삐야리와 함께하는 즐거운 산행

메인홈

공지사항

우리사는 이야기

옹달샘터

산행후기

산행지도

산행1교시

백두대간

추억마당

대장간

117ROTC25

  
0 / 0





태그 연습장 상위로 가기...


 228   1/  16   0
 
  "삐야리" 님께서 남겨주신 글입니다. ( ☜ 감싸합니데이~ )     http://san479.com
   글 제 목 : 지리산 천왕봉 산행(2016.11.26~27) ☜ 이글을  11 명이 읽었음 . . . . . . . . . . . . . . . !



♣ 세상은 늘 엉뚱한것에서 행운을 얻기도 한다♣ 

2016년 11월26일..
대한민국 육군에서 조국의 간성으로 열심히 근무중인 
보둥이(막내)가 모처럼 휴가를 받아 온다는 소식에 
문득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가 함께하며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보자는 제의를 하였다. 

휴가라면 집에서 편히 쉬게해야 하는게 맞다며 아내의 
핀잔도 들었지만, 그동안 다들 힘겨운 사회생활에 나름 
고민도, 번민도 많았을것이란 생각에 아버지로서
엉뚱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어쩜 금번 산행이 가족들간의 화목과 사랑도 만들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만 계속해 헤쳐나가야 할 사회생활에 있어
또다른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08:00시 부산을 출발해 조금은 흐린 듯한 날씨속에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 10시40분경 중산리터미널 단골집인 기사식당에 
도착했다. 

여전히 반갑게 맞아주시는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며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자니 창밖으로 빗물이 조금씩 비치고, 이내 아내왈! 
산행을 포기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아침 출발전까지 확인했던 기상 예보는 오후3시경부터 비소식이 
있었던지라 나를 한번 믿어보라며 서둘러 산행채비를 갖추곤 
탐방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한후 11시50분경 산행들머리인 
통천길을 지나며 장터목대피소를 향했다. 

칼바위를 지나며 점차 빗줄기가 강했졌고,드문드문 우박에다 
싸락눈까지 내리기 시작했지만. 준비해온 우의를 입고는
아랑곳없이 웃음과 대화를 꽃피우며 나름 즐거운 산행길을 
만들어 갔다. 

오후1시를 넘기고, 높이를 더해가며 내리던 비는 곧 눈으로 
변해갔고, 주변은 온통 하이얀 설국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부산에선 눈구경 하기가 여간 힘든곳이라 그런지 다들 함성을 
지르며 온통 난리다. 마치 철부지 어린아이들을 대하는 마음
이기도 하지만 걱정과 달리 좋아하는 모습들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기도 하였다. 

하산을 하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자니 정상부엔 많은 눈이 내려 
미끄럽고, 위험하다며 안전을 당부했다. 당근, 그동안의 산행 
경험으로 조금 배낭이 무거울수는 있겠지만 아이젠과 우의를 
챙겨왔던터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산을 하는 사람들을 보자니 100여명중 우의를 준비한 
사람은 겨우 5명 정도였고, 아이젠 착용자는 거의 볼수 없었음에 
가족들에겐 좋은 본보기와 함께 겨울산행의 교훈을 전해준것 
같았다. 

15시경 정상부까지 다다르자 큰딸 (보식이)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다리엔 경련까지 일어나 진행 속도가 점차 드뎌져갔다. 

장터목 대피소까지 이르는 동안 몇번이나 배낭을 달라고했지만 
웬걸? 힘들어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몫은 하고 싶다며 결코 
내어주지 않는 모습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 지기도 했고, 마음 
한편으론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 

한편 막둥이 녀석은 군에서 열심히 단련이라도 한듯 예전의 약하디, 
약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고 오히려 힘들어할 가족들에게 
산행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대한민국 여군의 강한 면모를 보여
주는것 같아 대견하고,뿌듯한 마음까지 들게 해주었다. 

그렇게 마지막 힘겨움을 이겨내며 15시50분경 마침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을 하였고, 잠자리를 배정 받은후 준비해온 횟감에, 
고기를 구워가며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였다. 

비록 무게로 힘은 들었지만 지리산 천왕봉을 처음 오르는 아이들이
잘 참아내고, 이겨준것에 비하자면 오히려 가뿐한 느낌이었다. 

19:00시 조금은 이른 잠자리를 청하는데 한통의 문자가 들어왔다. 
"아부지 보영이에요 폰이 꺼져있어서 엄마폰으로톡해요ㅎㅎ혼자서
다른방 가서 아쉬운맘이네유ㅠ 아빠도 한숨 푹주무세요 그리고 
아빠는 역시 위대하네요ㅎㅎ 울가족 이곳까지 챙겨 오신다고 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고 내일까지 우리가족 힘내 보아요..
♡원없이자고낼아침에봐유아빠^^ 

힘들었다고 푸념을 늘어놓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칭찮이라니.ㅎㅎ 
참으로 고맙고, 뿌듯한 느낌이 아닐수 없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역시나 예민한 성격에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고, 
옆자리의 코고는 소리와 대화 소리에 결국 뜬 눈으로 깊은 밤을 
보냈다. 

새벽4시 화장실을 다녀오며 하늘을 바라보자니 초롱초롱 별들이 
반겨주었다. 출발할땐 기대도 안했지만 어쩜 일출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자뭇 아침이 기다려졌고, 오전6시경 가족들을 추스리곤
천왕봉을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찍이 출발을 했지만 일기예보에 구름이 
많다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일출은 늦던지, 볼수없을것이란 
판단으로 우린 예정보다 늦추어 출발을 하였다. 

제석봉까지 오르는 구간은 역시나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다들 
힘들어하는것 같아 휴식을 자주 반복해가며 워밍업을 시켜주었다. 

이미 주변은 밝아져 있었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일출은 08:00시가 
지나도 볼수가 없었고, 일찍이 천왕봉을 올랐던 사람들은 모들 
실망감에 쌓인 표정으로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내려오고 
있었다. 

지리산은 일출만이 전부가 아니었기에 난 가족들에게 주변 지형을 
설명해가며 사진 촬영과 함께 맘껏 지리의 아름다움을 감상해 가기 
시작했다. 

점차 밝아오는 아침속에 피어오르는 운해는 장관을 이루며 가족들의 
탄성을 지르게 하였고, 마지막 통천문의 가파른 등로를 힘차게 올라 
마침내 지리의 고봉 천왕봉에 올랐다. 

주말 비소식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았고, 일출을 볼수 없다는 
실망감에 다들 일찍이 내려간 이유인지 정상에서 참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수가 있어 큰 복을 얻은 느낌이다. 

큰 고생뒤에 얻는 산행의 참맛을 알게 해준듯 연신 웃음과 함성을 
지르며 어쩜 애국가라도 부르고 싶은 분위기속에 완등의 기쁨을 
나누어 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급속히 내려가는 체온을 느끼며 가파른 등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많은 눈에다 얼어있었기에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사람은 많이 볼수가 없었던것 같아, 디딤발에 더욱 주의를 
종용하며 점차 높이를 낮추어갔다. 

꽤나 지리한 시간을 보내고는 09시40분경 법계사에 도착하여 
준비해간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였다. 

11시20분경 다시 출발을 하였고, 거슬러 올라오는 산악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려가서는 12시50분경 무사히 중산리 탐방센터에
 안착을 하였다. 

오후1시20분경 산행장비를 잘 챙기곤 곤한 다리를 풀어주고, 서로를 
격려하며 인근 가게에서 시원한 막거리 한잔씩을 나누며 행복했던 
산행을 모두 마무리해 갔다. 

누구던 가질수 있는 생각이고,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 되겠지만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기에 나름 뿌듯한 산행이었고, 의미있는 
산행이 되었던것 같았다. 

산행내내 잘 참아준 아이들과 아내에게 넘 고마운 마음이다. 
부디 오늘의 경험이 힘든 세상속을 헤쳐가는데 큰 힘이 되고, 
훗날 멋지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지길 바라며 우리들만의 
보금자리를 찾아 출발을 했다. 

음~ 어떤 넘들이 사위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넘들은 복받은겨...ㅎㅎㅎ 

그래 이젠 손주 녀석들과 다시 천왕봉을 
올라볼 날을 꿈꿔보련다..^^* 
 
<동영상>
↓↓



















































































































































                    



Category

회원 산행후기

 '2006 step by step.. [1]

삐야리
2006/11/07 88
227
 

 지리산 산행 그 세번째 이야기..

삐야리
2018/10/29 7

회원 산행후기

 지리산 천왕봉 산행(2016.11.26~27)

삐야리
2016/11/29 11
225
산행안내

 [제97차]11월 청송 주왕산(周王山 - 720.6M)/주산지 산행안내

삐야리
2015/11/04 7
224
회원 산행후기

 온천천~석대~기장테마임도 라이딩

삐야리
2014/11/12 10
223
회원 산행후기

 제6회 Dynamic Busan 산악자전거 랠리 참가..

삐야리
2014/11/02 12
222
회원 산행후기

 배내고개~파래소폭포 산행

삐야리
2014/10/26 9
221
회원 산행후기

 금강 라이딩

삐야리
2014/10/12 6
220
회원 산행후기

 오천길 라이딩

삐야리
2014/10/12 2
219
회원 산행후기

 감자의 첫 원정 라이딩..

삐야리
2014/09/20 5
218
회원 산행후기

 4대강 종주(영산강편)

삐야리
2014/07/22 4
217
회원 산행후기

 4대강 종주(섬진강편)

삐야리
2014/07/22 3
216
회원 산행후기

 [제80차] 6월 통영 미륵산(彌勒山-461m) 산행안내

삐야리
2014/06/11 35
215
회원 산행후기

 5월 부산 갈맷길(해운대-송정)트래킹 안내

삐야리
2014/05/07 31
214
회원 산행후기

 영신MTB 섬진강/영산강 종주 라이딩 계획

삐야리
2014/05/04 58
1 [2][3][4][5][6][7][8][9][10]..[16]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Change / Edited by삐야리!
◇ Copyright ⓒ 2005. 3.14 ♥san479♥ All rights reserved :해상도 1024 x 768 픽셀(17" CRT 모니터 기준)에 최적화 되어 있답니다 ◇